올해, 내 몸을 챙겨야 할 차례인가요?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1월이 되면 많은 분이 다이어트나 금연 같은 건강 관련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건강검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으로 무료(또는 저렴한 본인부담금) 검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내가 홀수 연도였나, 짝수 연도였나?"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2026년에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누구인지, 나이별로 꼭 챙겨야 할 필수 암 검진 항목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은 '짝수' 연도 출생자의 해
국가건강검진의 가장 기본적인 룰은 '출생연도와 당해 연도의 끝자리를 맞추는 것'입니다.
2026년은 짝수 해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출생연도가 짝수인 분들이 올해의 일반건강검진 대상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1986년생, 1992년생, 2004년생처럼 태어난 해의 끝자리가 짝수인 분들이 해당합니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무직 근로자는 2년에 1회 받기 때문에 올해 짝수 연도 출생자가 대상이지만, 비사무직(현장직 등) 근로자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작년(2025년)에 대상자였는데 깜빡하고 검진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공단(1577-1000)에 전화해서 "작년 미수검자인데 올해 받고 싶다"고 이월 신청을 하면 올해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놓치면 손해 보는 무료 검진 항목들
일반건강검진이라고 해서 대충 키와 몸무게만 재는 것이 아닙니다.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현대인의 만성 질환을 잡아낼 수 있는 핵심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체 계측(비만도), 시력·청력, 혈압 측정, 소변 검사(단백뇨), 혈액 검사(빈혈, 간 기능, 혈당, 콜레스테롤 등), 흉부 방사선 촬영이 진행됩니다. 비용은 공단이 전액 부담하므로 본인 부담금은 0원입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추가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만 24세 이상 남성과 만 40세 이상 여성은 4년마다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게 되며, 만 40세 이상은 B형 간염 검사(면역 없는 경우), 만 54세/66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가 추가됩니다.
나이별 암 검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일반 검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예방하는 6대 암 검진입니다. 암 검진은 출생연도뿐만 아니라 '만 나이'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위암 (만 40세 이상) 남녀 모두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습니다. 수면 마취 비용만 별도로 내면 되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검사입니다.
2. 대장암 (만 50세 이상) 매년 분변잠혈검사(대변 검사)를 먼저 실시합니다.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번거롭더라도 매년 해야 하는 유일한 검사입니다.
3. 간암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 B형/C형 간염 보균자나 간경변증 환자 등 고위험군만 해당하며,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습니다.
4.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습니다.
5.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습니다. 20대 젊은 여성분들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입니다.
6. 폐암 (만 54세~74세 고위험군) 30갑년(매일 1갑씩 30년 등)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합니다.
1분 만에 조회하고 예약하는 방법
"내가 정확히 어떤 검사 대상인지 헷갈리는데?" 하시는 분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건강검진 대상 조회] 메뉴를 클릭하면, 올해 내가 받아야 할 일반 검진과 암 검진 항목이 목록으로 쫙 뜹니다. 내 주변에 검진 가능한 병원 찾기 기능도 제공하니, 집이나 회사 근처 병원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에 가면 고생, 연초에 가는 게 꿀팁
건강검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통계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는 수검자의 40% 이상이 몰려 병원이 북새통을 이룹니다. 예약 잡기도 힘들고 대기 시간도 길어져 제대로 된 검사를 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반면 1월에서 3월 사이는 가장 한산한 시기입니다. 대기 없이 쾌적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더 꼼꼼하게 봐줄 확률이 높습니다. 올해 대상자라면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예약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죠. 귀찮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검진을 미루다가 큰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짝수 연도에 태어난 여러분,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병원에 검진 예약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검진 전 금식 시간이나 내시경 주의사항 등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2026년을 응원합니다.